2023년 1월 어느 날, 송유관공사에 다니던 전직 기술자를 포함한 일당이 청주의 한 모텔을 임대했다. 그들의 계획은 심플했다. 지하에 매립된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고 기름을 빼내는 것.
소음이 날까봐 조심했다. 드릴 같은 기계는 절대 쓰지 않고 오직 삽과 곡괭이로만 밤새 파내려 갔다.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다. 송유관 바로 앞까지 도달했고, 이제 밸브만 설치하면 기름을 빼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경찰에 익명의 신고전화가 들어온다. "그 지역에서 몰래 땅굴을 파는 놈들이 있으니 가서 확인해보세요." 경찰이 출동했고, 범행 조직은 성공 직전에 일망타진됐다.
추후에 밝혀진 진실. 그 익명의 제보자는 국가정보원이었다. 경찰도 한국석유공사도 전혀 모르고 있던 범행을 국정원은 이미 감시하고 있었던 것. 국정원이 수사권이 없으니까 그냥 경찰에 정보를 흘린 거였다. 문제는 국정원이 어떻게 이걸 먼저 알았냐는 것. 그게 제일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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