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월, 서울에서 출발한 30대 남성 김성진씨가 일본 야쿠시마 원격지 여행에서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가 오르려던 산은 바로 지브리 명작 모노노케 히메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자,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세계자연유산이었다.
하지만 산의 매력 뒤에는 험함이 숨어있었다. 습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이 산은 한국과 달리 등산로 정비가 미흡했고, 자연 훼손을 이유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입산 계획서에 따르면 오전 11시 시라타니우스에서 출발해 오후 6시 무인 산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곳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아침 요도가와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도쿄 친구와 나눈 마지막 카톡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가 도착할 예정이었던 산장은 텅 비어있었다. 심지어 그가 산장까지 올라갔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비극은 그가 등반을 시작한 바로 그날 오후에 터졌다. 예보되지 않은 폭설이 산을 뒤덮었다.
경찰과 현지인들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헛수고였다. 수색대가 철수하자 아버지는 스스로 산으로 향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