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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오래 살면서 자동차, 건설, 택배 등 여러 업종에서 일해봤다. 덕분에 노조의 실체를 제법 이해하게 됐다.
현대차 노조가 빡세다고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정도까진 아니다.
노조 시위의 패턴을 보면 협상 공연 같은 느낌이 난다. 첫 주장은 크지만 결국 적당한 수준에서 합의하는 식이다.
일반적인 사내 노조들이 이런 식으로 움직인다.
민주노총이 아무리 강한 입장을 취해도,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노조원들은 현실적으로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없다. 과거와 달리 잃을 게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물연대와 건설노조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특정 회사의 정직원이 아니다. 화물연대는 자영업자들이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구조고, 건설노조는 소규모 건설사들과 임시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특정 직장이 없다는 건, 지킬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강경하게 행동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거다.
현대차 노조에게 '속한 회사가 어디냐'고 물으면 '현대자동차'라고 하지만, 화물·건설 노조에 물으면 '노조 자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출처: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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