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전투 당시 조선에서 징용당한 사람들과 함께 싸웠던 일본인 쇼겐은 그들에게 살든 죽든 꼭 조선 고향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전쟁이 끝난 후 유골을 수습할 수 있는 건 종교인뿐이라는 걸 알고는 바로 머리를 깎고 중이 됐다. 그렇게 시작한 70년의 여정. 오키나와에 흩어진 조선인 유골들을 하나씩 찾아내 한반도로 보내는 일을 평생 했다. 인생의 마지막엔 자신도 제주도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현재 스님의 유해는 제주 애월읍 선운정사에 안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