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뒹굴다 급하게 나가서 찍은거임
배터리도 없어서 많은 걸 못 담아서 아쉽지만
일단 찍어온 것들만 적당히 공유해봄
일단 상황을 설명하자면
오르반은 과거 소련 치하에서 반소련 민주화를 외치던 사회운동가임. 그렇게 젊은 시절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아왔고 그걸 바탕으로 16년간 독재를 해 옴
물론 지금 트럼프가 하려 하는 선거구 조작이나 러시아의 선거개입 등 여러 가지 부정이 있었음
지금까진 민족주의 반서방 노선을 걷던 오르반을 사람들이 지지해 왔는데(흐린눈에 가깝지만), 경제가 무너지고 인플레이션을 못 잡는 오르반을 더 이상 사람들이 지지하지 않게 됨
그러다 4년쯤 전 마자르 피터(헝가리는 성이 먼저, 이름이 나중에)라는, 피데스당(여당) 소속 의원이 탈당 후 중소정당 티서당에 입당하면서 내부폭로를 시작함. 사람들은 안 그래도 오르반에 환멸을 느끼던 와중에 중도우파 친EU 성향을 가진 마자르 피터가 등장하니까 청년세대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점차 정세가 흔들리기 시작함
피데스당(여당)은 길거리에 이런

홍보물을 붙이면서 마자르 피터를 끌어내림. "젤렌스키와 마자르 피터는 위험한 인물들, 해답은 오직 피데스" 뭐 이런 선전문구도 적혀 있음
하지만 결과는...


티서당 압승.
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헝가리는 의원내각제인만큼 이미 정권교체는 확실하고
티서당이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인 133석을 가져올 수 있는지가 화두임. 현재 개표된 표들만으로는 137석을 획득한 상태임
여기까지가 대충 상황설명이고
여기부턴 내가 찍은 사진들
(배터리가 없어서 급하게 찍느라 퀄리티가 구린 건 양해 바람)
가운데 다뉴브(도나우)강이 흐르고 있고 서쪽이 부다, 동쪽이 페스트(페슈트)임. 마자르 피터가 국회의사당 건너 부다쪽에서 연설을 하고 있길래(busy area라고 뜨는 곳) 가보려 했는데 인원통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지하철이 끊김. 배터리도 없어서 못 건너갈 것 같아서 아쉽게나마 건너편에서라도 찍어봄
가는 길에 발견한 신난 부다페스트 주민들
노래부르는 건 못 알아듣겠고, Hajra Tisza라고 외치는데 티서당(마자르 피터 당) 만세! 뭐 이런 느낌임. Hajra라는 단어 자체를 스포츠팀이나 정당같은 어떤 단체를 응원할 때 많이 씀
이게 그 유명한 국회의사당인데 여긴 뒷면임
마자르 피터는 앞면에 가야 강 건너편에 있는 걸 볼 수 있음
가는 길에 발견한 헝가리 국기 흔드는 사람
계속 보여주겠지만 저런 사람이 한둘이 아님. 그냥 도시 전체가 이런 상태임. 걷다 보면 국기 흔드는 사람을 1분꼴로 한 명 마주침
어떤 뉴스랑 인터뷰하는 사람. 어느 방송인진 모르겠다
또 국기 흔드는 사람. 인터뷰하는 사람 바로 뒤쪽임. 인터뷰 사진 찍고 돌아서자마자 저러고 있길래 찍음
확대해서 대충 찍느라 화질이 구리지만 트램 뒤에 매달려서 Tisza라고 적힌 국기를 흔드는 사람
횃불 들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아저씨
몰래 찍었는데 내가 찍은 걸 아는지 지나가면서 슬쩍 보면서 웃으셨음. ㅋㅋ
밤 11시 반?쯤에 찍은 영상인데 이 시간에 여기가 이렇게 붐빈 적이 없음. 특히나 저 다리는 보통 걸어서 건너가질 않는데 사람이 빼곡함. 당연히 정권교체 즐기러 나온 거
길거리 곳곳에 뜯겨나간 피데스당 관련 선거 포스터들. 쓰레기통에도 박혀 있고, 밟히고, 사람들 들고 다니고 난리임 아주 ㅋㅋ
여기부턴 도나우강 건너에서 찍은 마자르피터 연설임. 소리는 잘 안 들리지만 대충 분위기가 이렇다~정도만 담아봄
강 건너서 집회 자체를 찍고 싶었는데 강을 못 건너서....밑에 사진 두 개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하는 거 뒤져서 찾아옴
왼쪽 상단에 빛나는 건물이 국회의사당이고 내가 그 오른쪽 귀퉁이에 서 있다고 보면 됨
아래부턴 내가 찍은 영상들인데
1분짜리 영상 몇 개인데 안 올라가서 쪼개서 올림;;
딱 이 정도 찍었을 때 배터리가 다 나가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걸어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인데 아직도 밖에 자동차 경적소리하고 환호소리 계속 들림
아무튼 인생에서 겪을지도 몰랐던 독재정권의 종말?을 겪어서 참 신기함.
어떤 언론에선 민주주의가 스스로 입힌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면서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하던데
여러모로 신기한 경험이다
나머지 영상도 있는데 용량이 안 돼서 나눠서 올림
https://www.fmkorea.com/9702154851
출처: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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