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달성 지역은 한때 일본군이 주둔했던 지역이었다. 청일 전쟁이 벌어졌을 때는 피난처가 필요한 일본인들이 모여드는 장소이기도 했는데, 다행히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했다. 그 여세를 몰아 최고의 태양신인 아마테라스를 모신 신사를 이곳에 지었다고 한다. 당시 지어진 신사는 정말 공을 들여서 만든 건축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는 완전히 달라졌다. 신사는 모두 헐려나갔고, 그 터는 테니스장으로 변했다. 심지어 신사에 있던 기둥들도 로드롤러를 깔기 위한 재료로 전용되고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