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나 커뮤니티를 보면 한일 커플의 행복한 모습들만 넘쳐난다. 배려심 깊은 일본 아내가 남편을 잘 챙기고, 새벽에 일어나 셔츠를 다려주고 도시락을 싸주는 그런 내용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 아내 일본인이라고? 그럼 너 정말 복받겠네"라는 말을 자꾸만 던진다. 그런데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
나는 현재 한 사람과 13년을 함께하는 한일 부부다. 아들이 2살이고, 연애 9년에 결혼한 지 4년이다. 처음 만난 건 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다니던 일본어학과와 아내가 다니던 일본의 한국어학과가 자매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우리 학교에서 1년을 보냈고, 이후 내가 일본으로 가서 아내의 대학에서 2년을 함께했다. 내가 군대를 가는 동안에도 아내는 내 전역을 기다려줬다. 지금은 일본에 정착해서 아이를 기르고 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게 있다. 우리는 진짜 자주 싼다. 연애할 때도, 결혼 후에도.

서론은 이정도로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보통 인터넷에 비춰지는 일본여자는 배려심 깊고 남편을 존중한다~
막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셔츠다려주고 도시락을 만들어주네~
그래서 가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야 너 아내 일본인이라서 너한테 잘해주겠네~ 하는데
ㅋ 지랄
우리부부 겁~나 싸운다.
연애하는동안에도 결혼하고나서도 진짜 겁나싸운다.
오죽하면 결혼식날당일날 밤도 싸우고 서로 등돌리고잠 ㅋㅋㅋ
근데 막상 싸우는 내용보면 그렇게 심각한 내용도 아니고 자잘한걸로 시작해서 점점 커진다.
싸우는 이유를 나열할순 없고 그냥 몇가지 예를들면
1.우리와이프는 되게 다혈질이다.
한번 팍! 하고 화나고 확 가라앉는다. 근데 그게 되게 빈번하다. 왠만하면 나도 져주는데
딱 선넘는순간부터 파이트다.
2.와이프랑 나랑 취향이 전혀 안맞는다.
나는 취미가 내향적으로 애니 게임같은 인도어파고, 와이프는 카페탐방,사진찍기,여행 같이 아웃도어파다
3.여유가 없다.
나나 와이프나 둘다 그렇게 집안이 유복한 편은 아니어서 서로 맞벌이를 하는데
그래서 서로 일하면서 돌아와서 육아하고 집안일 하면 하루 끝이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싸우는경우도 왕왕이다.

이렇게나 안맞으나 왜 여태까지 안 헤어지고 살고잇냐 라고하면
뭐 다른게 있나 ㅋㅋ 아들 하나보고 사는거지 ㅋㅋ
내가 일찍이 부모님 이혼하시고 할머니 밑에서 커서 연애할때부터 와이프한테 강조한게
애 생기면 절대 이혼은 안한다였거든 부모가 이혼한다는게 얼마나 상처인지 아니까.
그래서 싸우면 무조건 애 재워놓고 다른방에서 2~3시간씩 얘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하면서 어떻게든 화해는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내향적이라도 아이는 나가놀고 여러가지 보는걸 좋아하니까
내가 좀 불편해도 외출도 자주하고 여행도 자주가려고 노력 함
대신 와이프는 평일에 육아랑 가사 끝나면 되도록 게임하는건 노터치 하려고 해줌
그래도 아둥바둥 살면서 대출끼고 집도 샀고 차는~유지못할거같아서 못샀고 보험도 들고
그렇게 소시민 처럼 살아가고 있다
자 봐바 막상 적은거 보면 한일부부나 한국부부들이나 큰 차이 없지?
미디어에 비치는 달달함은 다 여유있는사람들이 비틱하려고 올리는거고 실상을보면
여기나 거기나 크게 다를거 없다. 다 누굴만나냐가 중요한거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한국여자 일본여자 서양여자 구분말고 좋은여자 만나라!
출처: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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