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G_0885.jpeg [김형섭 칼럼] 대표팀 망치는 클린스만과 KFA](https://image5jvqbd.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9/3674493/3102366877/6163371619/fe7449a255d0ce803bc0812a4e975865.jpeg)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직후 첫 기자 회견에서 내뱉은 말이다. 그의 기준에서 최선이란 어떠한 것이었을지 의문이 든다.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과 유럽에서 보내며 와이스카웃 (선수 스카우팅 프로그램)을 통해 K리그 선수들을 분석,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언론과
인터뷰, 보도자료만으로 국가대표 팀 명단 발표를 하는 것이었을까.
클린스만이 벤투로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넘겨받은지 6개월이 지났고 5차례의 A매치를 치렀지만 클린스만호에 대한 기대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아시안컵이 몇 달 안 남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껄끄럽고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과정이 빛나야 결과도 빛난다.
축구든 인생이든 잔인하지만 결과론적이다. 결과에 따라 평가도 달라진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음에도 패배하면 비판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음에도 승리한다면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좋은 경기력은 기대를, 최악의 경기력은 우려를 동반한다.
클린스만호는
부임 이후 치른 5번의 A매치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였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부임한지 고작 6달 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과의 관계 형성, 전술 전달과 적용이 완벽하게 안되었을 것이며 새로운 공격 스타일을 보여주었기에 9월 A 매치 때까지
기다려줄 만하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잘못되었던 듯하다. ‘황금세대’ 스쿼드로 0승을 기록한 감독이 유럽파 체크, 생일, 휴가를 위해 국내에서의 활동을 내팽겨두고 약 3달 동안 국외에서 허투루 시간을 소비하였다.
부임 이후 인터뷰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말한 뒤 이러한 행동은 어떤 심리와 자신감으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신기하기만 하다.
최악의
상황임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바라는 것이 과한 욕심이다. 설사, 남은 9월 A매치와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클린스만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미화, 치켜올리기를 해선 안된다.
물론, 그런 고민을 하게 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무능한 감독
![IMG_0880.jpeg [김형섭 칼럼] 대표팀 망치는 클린스만과 KFA](https://image5jvqbd.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8/3674493/3102366877/6163371619/62ffa9468555e3651f6c96df6a2969ca.jpeg)
축구에서 감독의 역량은 팀의 스텝업, 승부 과정에 많은 영향을 준다. 감독이 잘 가꾸고 꾸미면 새로운 단계를 향해 발돋움할 수 있다. 반면 감독이 팀을 가꾸지 못한다면 빠르게 무너진다. 이 둘은 한 끗 차이이다.
그 한 끗 차이를 넘지 못하여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은 무너지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등 뛰어난 선수들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역대급 황금세대’ 가 완성되고 있다. 그런 만큼 대한민국 축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클린스만은 황금세대를 다루기엔 능력이 굉장히 부족하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임하지 않고 공적인 일보단 사적인 일을 중요시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력,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나 승리에 큰 기여를 한다면, 무책임한 모습도 달라 보인다. 하지만, 클린스만은이조차 없다.
여러
논란에 휩싸인 이후 맞이하는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무능력함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미드필더 자원에게 직선적인 윙어 롤을 부여하고,
경기력에 대처하기는커녕 쿨링 브레이크 타임에도 서서 멍 때린 뒤 상대 팀 선수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이게
감독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잔여 경기를 볼 필요도 없다. 월드컵 16강 진출 스쿼드로 감독 경질설도 돌 정도로 부진하고 있는 웨일스에게 최악, 미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5경기 동안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이상 클린스만과의 이별은 빠를수록 득이 될 듯하다.
그리고 이는 이미 무책임하기로 유명했던 사람을 감독 자리에 앉힌 KFA의 짧은 생각이 가져다준 비참하면서도 예견된 결과다.
KFA 뭐 하는 곳인가
![IMG_0884.jpeg [김형섭 칼럼] 대표팀 망치는 클린스만과 KFA](https://image5jvqbd.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9/3674493/3102366877/6163371619/b94f6729a0ea2d6aeb4ee8247ec8f271.jpeg)
감독 자리에서 많은 문제점을 일으켰던 그에게 지휘봉을 넘긴 곳이 바로 KFA (대한 축구 협회)이다. 그렇기에 클린스만만큼 KFA가 받아야 할 화살의 양도 많다.
국가대표 팀 명단 발표는 선수 명단뿐만 아니라 감독이 추구하는 비전을 확인하는 기회이기에 국내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그럼에도 클린스만은 기자회견이 아닌 UEFA 행사에 얼굴을 비추었다. 클린스만과 KFA 간의 갑을 관계 형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KFA는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앞장서야 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클린스만의 국내 상주뿐 문제만 아니라 명단 발표
기자회견, 행보에 관한 의견은 전혀 내지 않고 “큰 문제가 없는 이상, 감독을 기다리고 존중하고 있다.”라고만 말하고 있다.
기다리는 태도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함없이 아시안컵을 맞이해선 안되기에 급해야 하며 냉정해야 한다.
왜 KFA가 감독만 한국에 상주하고 외국인 코치는 자신들의 재택에서 주로 근무하는 형태의 계약을 맺었는지 이해가 가진 않는다. 무슨 생각으로 문제들이 속속히 터지는데 침묵하고 있는지는 더욱 이해가 가진 않는다.
국민들은 황금세대와 함께하는 밝은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꿈꾸나,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회장이 이를 망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