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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언·갑질 없었다’ 결론냈지만
조사 대상이 경찰 간부였던 사실 드러나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됐던 고인의 추모 공간. 오른쪽 사진은 유족이 공개한 고인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유족 블로그 캡처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생전에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이른바 ‘연필 사건’의 가해자 부모가 현직 경찰 간부와 검찰 수사관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족과 교사노조 측이 주장하는 ‘악성 민원’의 주체가 경찰 간부였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에게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학부모 중에 경찰 간부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 결과를 못 믿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경찰과 유족 측 설명을 종합하면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 A씨(24)의 반에서 일어난 이른바 ‘연필 사건’의 가해 학생 어머니가 현직 경찰 간부 B씨로 확인됐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는 검찰 수사관이다.

유족을 대리하는 문유진 변호사는 A씨가 가해 학생 어머니인 B씨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가해 학생의 모친이 자신이 경찰임을 넌지시 알리는 하이톡(업무용 메신저)을 5월에 발송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간부인 가해 학생 부모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민원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유족과 서울교사노조는 A씨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는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지난달 A씨가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에 시달렸다는 제보 내용을 동료 교사들로부터 전달받아 공개했다. 제보 내용을 종합하면 고인은 교실에 공격적 성향이 있는 아이가 있어 힘들어했고, 학부모 민원에도 시달렸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한 A씨는 교실에서 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사건이 벌어진 뒤 가해자 혹은 피해자 학부모로부터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내가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적 없고, 교무실에서도 알려준 적이 없는데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모르겠다. 소름 끼친다. 방학 후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동료 교사에게 말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교실로 찾아와 A씨에게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고 발언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앞서 경찰은 A씨와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폭언이나 갑질 등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학부모가 먼저 교사에게 전화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가해 학생 학부모가 경찰 간부인 점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직업은 사건의 본질과 관계가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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