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2022 One big question for major eliminated nations (espn.com.sg)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지 않는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들이 슬슬 마무리되면서 한숨 돌릴 여유가 생기고, 소중한 사람들과 모여서... 자국의 축협을 완전히 뒤엎어버려야 하는 때인지 결정해야하죠.
즐거운 진상 조사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
대회는 4년마다 열립니다. 사실, 오직 한 국가만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이 월드컵을 떠날 수 있죠. 아마 몇몇 기대치가 낮았던
팀들 역시 트로피 없이도 꽤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2팀 중 대대수는 실패감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프랑스에게 2 대 1로 패배한 이후, 이미 어떤 잉글랜드의 언론들은 축구협회의 실패에 대한 전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등 전세계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닙니다. 전 그저 이런 아이러니를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오히려 저는 축구란 스포츠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작위성이 뚜렷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4년에 한번 열리고, 무작위성까지 가득하면서 도리어 경기 수 자체는
적다는 사실이 월드컵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는 것 까지도요.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국가대표팀을 찾아내려고 생긴 게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지금까지 목도한 이 혼란을 발생시키려고 고안된 것입니다.
그럼 이 생각을 머리에 담아 두시고, 지금까지 탈락한 모든 우승 후보 팀들이 (미국 포함) 다가올 4년동안 이 무작위성을 통제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봅시다.
이번
월드컵동안 그렉 버홀터 감독의 사임을 원했던 사람들이 있어서 전 꽤나 놀랐습니다. (사실 놀라진 않았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제가 지금까지 써왔던 내용처럼 감독들을 많이 싫어합니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어린 팀이었고,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상대로 팽팽하게 맞서기까지 했습니다.
결과가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진 않겠지만, 사실 이건 미국이 1990년부터 다시 월드컵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로 거둔 가장 뛰어난
성적입니다. 이 성적은 전적으로 인재풀의 상승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버홀터 감독도 일정 부분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역할은 바로 이런 재능들이 본인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이었죠. 이 팀은 절대로 부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신 스스로가 선수들의 실력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더라면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카타르에서 생겼던 일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대표팀엔 16강에 진출하는 수준의 팀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소양을 갖춘
선수가 9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스트 11 중, 그들에겐 팀 림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2순위 센터백과 풀리식, 티모시 웨아
다음 옵션인 3순위 공격수가 부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얇은 선수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미드필더진은 월드컵 전체에서도 손에 꼽힐만 했지만, 맥케니가 없을 때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줄 4번째 선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풀백 포지션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레프트백 안토니 로빈슨은 이번 대회에서
1분도 쉬지 못 했으며 우측의 세르지뇨 데스트를 대신해서 출장했던 선수들은 모두 데스트보다 훨씬 못했습니다. 전방의 브렌든
아론슨은 출장했을 때 활약이 미진했고 지오반니 레이나가 네덜란드전에서 결국 출장기회를 받았을 때 역시나 비효율적이었습니다.
레이나
파동은 주말동안 버홀터 감독이 'HOW 사회 기관의 도덕적 리더쉽의 정점' 행사에서 남긴 발언때문에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한 익명의, 수준 미달의 선수에 대해 버홀터 감독은 "우리는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비행기 티켓을 끊어줄 준비까지 다
되어있었습니다. 그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었습니다." 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선수가 바로 레이나를 지칭하는
것이란게 밝혀졌고,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레이나가 보여준 훈련기간중 열정 부족에 있어서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레이나가
16강에서 보여줬던 저조한 활약상을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그는 신체적 혹은 감정적 이유 때문에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에게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건 안그래도 얇은 선수충을 더더욱 악화시켰을 뿐입니다.
제
생각에 이 문제는 두가지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미국 국가대표팀은 매 경기 후반전마다 나가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건 버홀터 감독이 팀에게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가진 우수한 선수들이 지쳤고,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은 단순하게 이야기해서 그들보다 축구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뎁스란게 존재하지 않는 이 스쿼드에서, 타일러 아담스,
유누스 무사 그리고 안토니 로빈슨 같은 하드워커 선수들은 체력을 모두 소진한 뒤 네덜란드 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발한 명장이 팀에 마법같이 부임해서, 멋진 전술을 짜내고 모든 선수들을 발전시킬 것처럼 행동하지만, 축구는 절대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결국 재능은 국가대표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미국 국가대표팀이 2026년,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원한다면 일단은 브렌든 아론슨의 분발과 레이나의 회복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최소 하나의 풀백 자원이 더
필요하고 (아마도 도르트문트의 조 스칼리?) 또 다른 탑클래스 미드필더도 하나 필요합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이번 월드컵에
있었던 9명의 수준급 선수를 2024년까진 최소 13명에서 15명까지 늘린 이후에야 팀의 잠재성이 높아지고 감독에게 높은 기준치를
요구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과 다르게 잉글랜드 대표팀은 그들이 언제나 해오던 일을 반복했습니다. 8강에서 탈락하는 것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잉글랜드는 지난 월드컵 챔피언을 거의 압도했었고, 음바페를 봉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경기는 패널티 킥을 제외하고 보자면 거의 균등했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최소한 한 번의 패널티는 만들어낼 정도 수준의 압력을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가했습니다.
결국
잉글랜드가 패배한 이유는, 위고 요리스가 회춘한듯이 7번의 선방을 기록했고, 오헬리엉 추아메니는 본인 인생 최고의 슈팅을
했으며, 세계 최고의 패널티 키커 중 하나인 해리 케인이 공을 관중석으로 날려버렸기 때문입니다. 통제 변수를 다루는데 있어서
잉글랜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마 여기저기에서 조금씩은 더 발전할 여지가 있 겁니다. 라힘 스털링은 지난 8개월동안 부진했었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공격적 재능을 아직도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은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강팀들이랑 비교해보면
이정도는 작은 결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잉글랜드의
핵심 선수들은 아직도 대부분 20대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4년동안 또 떠오를 재능들이 여기저기에 남아있죠. 사실 전 지난 두
번의 국제대회에서 잉글랜드가 거뒀던 좋은 성적은 대진운에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잉글랜드는 순수하게
우수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대신할 세계 최고의 명장들에게 있어서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할 부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후임이 그만큼도 안 될 가능성이란 언제나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전 마찬가지로 8강에서 탈락했던 2018년의 브라질 대표팀을 보면서 했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팀입니다.
이건 2018년, 벨기에에게 졌던 경기입니다.
그리고 이건 크로아티아와의 무승부-승부차기 경기입니다.
이
두 경기가 가르쳐주는 교훈은, 아무리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들을 모아놓더라도 튕기는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는건 어려운
일이라는 점입니다. 경기의 결과는 국가의 도덕성이나 정신력이나 훌륭한 경기 계획을 알려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그냥 어떨 땐 골이
들어가고 어떨 땐 들어가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런 다음엔, 한 팀은 진출하게 되는 것이죠. 이 경기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건지 우리
모두가 인정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치치 감독은 가끔씩 승리가 다는 아니란 것처럼 행동했던 바 있습니다. 물론 그건 틀린 이야긴
아닙니다. 저는 월드컵이 냉혈한들이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무대라서 지켜보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전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의 피르미누가 아니라 플라멩구의 25살 스트라이커 페드로를 차출한 결정은 마치 "아, 26번째 선수는
누구든 상관없겠지"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전에서 써드키퍼인 웨베르통을 교체투입 한 결정은 스쿼드의 모든 선수들이 출장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 있어선 아주 아름다운 순간이었지만, 이 교체카드는 차라리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데 사용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 전에선,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너무나 일찍 같은 팀에서 아직 선발로
자리잡지도 못한 호드리구로 교체한 판단 역시 '이기거나, 돌아가거나'하는 경기에선 무척이나 괴상한 일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아마도 네이마르의 전성기와 겹친 마지막 월드컵이 되겠지만, 저는 2026년에도 브라질이 거의 동등한 수준의 환상적인
재능들로 팀을 꾸릴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저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변수들에 면역력을 가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질이 이 부분에 있어서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네요.
포르투갈의 두 황금세대에 있어서, 호날두는 두 세대의 사이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직 골머신이 되기 전, 레알 마드리드의 루이스 피구가 진두지휘하는 포르투갈의 황금세대 끝자락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유로 2004 결승전에서 그리스에게 패배했고, 2006 프랑스 월드컵에선 4강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5회 수상했지만 그 주변의 재능들은 점점 악화되기만 했습니다. 비록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선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지만 호날두는 상대적 약팀을 유로 2016 우승까지 견인했습니다.
지난
2018 월드컵의 포르투갈 대표팀도 마찬가지로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16강에서 집으로 돌아가게 됐죠.
하지만 그 이후, 새로운 포르투갈의 세대가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선수 호날두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속도에 버금갈 정도로요. 지난 두 번의 국제대회는 이 늙고 발이 무거워진 스타를 팀의 젊은 재능들과 한 번 합을 맞춰보려고 했던
아쉬운 시도였습니다.
저는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시킨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고, 또 다시 그게 스위스를 상대로 엄청나게 잘 통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수비적 조직력이 좋은 모로코를 상대로 똑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부분에
있어선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호날두 없이 뛰었던 적이 거의 없었고, 이번 월드컵에 들어서야 겨우 호날두가 없는 경기가 어떤 느낌인지 깨달아가고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은 또 다른 황금세대를 맞이했고, 제 생각에 이제는 확실히 그들 스스로가 호날두 없이 본인들이 해내야 한다는 걸
알아채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37살의 호날두가 스스로 물러나서 본인이 자랑하는 커리어에 '월드컵 토너먼트 0골'이라는
흠집을 남길 의향은 있는지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8강까지
진출하고,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까지 끌고가긴 했지만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치룬 5 경기에서 고작 90분당 0.86 xg를
기록했습니다. 이건 32팀중 고작 5팀보다 우수한 기록이었습니다. 여기에 하나의 문제를 더 더하자면, 네덜란드 최고의 공격수인
바르셀로나의 멤피스 데파이는 다음 월드컵에선 32살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코디
각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3번 득점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고작 통합 0.31 xg에 그친 5번의 슈팅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가 아직 23살의 나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스타가 된다는 보장같은 건 없습니다. 심지어는 프리미어 리그 수준의
팀에서 선발로 출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보장마저도 없습니다. 각포는 이번 시즌 에레디비시를 찢고 있지만, 이적시장엔 에레디비시를
지배하고도 더 큰 리그에서 고전한 선수들이 가득합니다.
중점만 말씀드리자면, 각포의 미래는 아직도 불투명하고 저는 그가 2026 월드컵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이 없습니다.
가감없이
말씀드리자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가장 위협적으로 보였던 장면은 장신 공격수 두 명 (베호르스트, 루크 더 용)을
앞에 세워두고 계속 아르헨티나의 패널티 박스로 공을 붙여줬던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건 장기적으론 절대로 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
없습니다. 공격수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엔 여러 재능들이 흩어져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던 방식은 절대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쓴 책; '순이익: 아름다운 경기의 분석학적 혁명의 내부'를 도와주기위해 리즈 유나이티드의 감독 제시 마치는 본인의 이론을
2010년대 초반에 비해 더 피지컬과 스피드와 종적인 방향성쪽으로 발전시키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줬습니다.
=== 책 내용 발췌 ===
축구는
바르셀로나의 "패스 패스 패스 패스"로 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축구는 전환, 역압박 그리고 격렬함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난
선수들이 점점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바르셀로나는 그런 유형의 선수들과, 그런 국가와 그 클럽에 있어서
유일무이했다.
내가
바르셀로나 축구에 미치게 된 이유는 그들의 축구는 환상적이고 그걸 지켜보는 게 즐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모두가 바르셀로나를 따라하려고 했었고 그들 중 누구에게도 라 마시아가 배출해낸 수준의 선수들과, 기술적 능력과 축구 지능이란게
없었다. 그렇기에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되든, 당신이 보유한 선수들의 유형에 맞춰야 한다는 점을 절대로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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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감독이 유럽의 클럽 팀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이 이야기는 스페인 대표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게 아닌지 전 의문을
가졌습니다. 만약 스페인 대표팀의 점유율 축구가 세계를 지배했던건 그저 그들에게 역사상 최고의 패서 3명이 (세얼간이) 있었기
때문이라면? 또 그들에겐 마찬가지로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평가받는 챠비 알론소, 다비드 실바 그리고 세스크 파브레가스 같은
보강 자원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극한까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을 뿐만이 아니라 이 점유율을 위협적인 기회로 연결 시킬 수
있었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스페인 대표팀 역시도 점유율은 높았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센터백이 공을 앞 뒤로 돌리는데 있었죠.
34살의
부스케츠는 노쇠화했고, 페드리는 환상적이지만 아직 이니에스타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 눈에 가비는, 아직 지금 단계에선
월드클래스에 근접하지도 못한 정도의 흥미로운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8살 밖에 안되긴 했지만요) 미드필더 말고도 센터백들
역시 예전의 수준만 못합니다. 풀백들은 아예 풀백이 아니거나 이미 삼십대에 접어든 선수들 밖에 없습니다. 최전방에서 엔리케
감독이 가장 많이 기용한 4명의 선수는 (다니 올모,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그리고 알바로 모라타) 본인의 클럽에서 마저
확고부동의 주전이 아닙니다.
스페인
대표팀의 재능은 예전만 못했고, 그게 왜 스페인이 이르게 탈락했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스페인이 준비한 전략이 이 사실을
아예 도외시한듯한 부분은 절대로 이롭게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후임 감독이 과연 스페인 축구협회와 팬들에게 아마 역사상 최초로
점유를 하지 않는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설득해낼 수 있을까요?
단 세 경기만에 탈락하긴 했지만, 독일은 아직까지도 브라질을 제외한 다른 모든 팀들보다 더 높은 xG 값을 (10.15) 기록하고있습니다. 그들의 월드컵 여정이 끝난 두가지 이유는; 1)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7 대 0으로 잡은 것, 2) 밑에서 보여줄 사건이 일본전에서 일어난 것 입니다.
전
아직도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4~5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FiveThirtyEight의
모델에 따르면 독일은 브라질 다음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팀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평점은 오히려 대회가 진행되면서 더 높아지고
있죠. 독일같이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뛰면서도 균일한 기회창출을 기록하는 팀들은 장기적으로 더욱 좋은 결과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월드컵이 긴 대회는 아닙니다. 아무리 강한 팀이라고 하더라도 고작 몇 경기 뛰고나면 끝이 나죠. 아마도 한지 플릭 감독이 너무
공격에만 초점을 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독일을 좀 더 취약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
중, 독일은 90분당 기대 실점에서 11위입니다.
전
플릭 감독이 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공격력이 강한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 플릭 감독에겐 조금의 조정을 통해서 공격쪽 기대치는 살짝 낮추더라도 수비를 발전시켜 일본 전 같은 경기가
줄어들 수 있도록 만들 방법이 있을겁니다.
아마도
자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케빈 데브라이너와는 한 번의 월드컵을 더 함께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4년 뒤에도 골키퍼 쿠르투아는
선발로 뛸 것입니다. 만약 루카쿠가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그 역시도 나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음
월드컵 때 각각 35, 34 그리고 33살이 됩니다. 게다가 아마도 벨기에는 다음 월드컵에서 준수한 수준의 중위권 국제 선수들과
그냥 벨기에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다수로 남은 스쿼드를 채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쉽지만 벨기에가 진지하게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할 시기는 이제는 끝난 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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