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 조직원 ‘구속’…“제주 피해자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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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제주 청년 A 씨는 지난 6월 고수익 일자리라는 말에 캄보디아로 떠났습니다. 친한 형의 여자친구 소개라 별다른 의심도 없었습니다. SNS로 항공권을 제공받았고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활동명 '탄'이라 불리는 김 모 씨로부터 호텔과 식사도 대접받았습니다. [캄보디아 감금 피해 청년 A 씨/음성변조 : "공항으로 데리러 왔고, 자기네가 숙소 예약을 다 해놨다. 그리고 먼 길 오셨는데 고생 많았다고 하면서 밥을 먹으러 가자. 그래서 고슴도치랑 김 씨랑 (같이 갔어요.)"] 호의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개인정보를 빼앗기 위한 감금과 협박이 이어졌습니다. 3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탈출했지만 이미 통장과 명의를 도용당한 뒤였습니다. [캄보디아 감금 피해 청년 A 씨/음성변조 : "보이스피싱을 해서 2천만 원, 3천만 원씩 돈 받고 990만 원씩 딴 데로 옮기고 이런 거래 내역들이 (제 통장에) 있었어요."] 이 청년을 캄보디아에서 유인해 감금했던 현지 조직원, 이른바 '탄'이 최근 경찰에 붙잡혀 특수강요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앞서 붙잡힌 모집책과 마찬가지로 30대 제주 청년입니다. 경찰이 모집책에 이어 현지 조직원의 신병까지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에 접수된 사건 중 지난 6월 캄보디아로 갔다가 통장 등을 빼앗긴 또 다른 20대 제주 청년 사건도 '탄'과 연관된 게 확인됐습니다. 이 밖에도 또 다른 제주 청년이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최근 경찰에 들어오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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