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친딸 폭행·살해한 가수 겸 아나운서, 구속기소

자신의 10대 딸을 무차별 폭행하고 살해한 가수 겸 아나운서가 구속기소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혜현)는 살인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경남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 유튜버 등으로 활동하는 A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친딸(18)을 폭행한 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휴학한 대학생인 딸을 데리고 경남 남해에서 방송 장비 대여 업무를 보던 중 딸을 폭행했고 뜨거운 물을 부어 두피 열상과 화상 등을 입히기도 했다. 

A씨는 또 고통을 호소하는 딸을 이틀 이상 자신의 차량 안에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딸을 남해의 한 병원 응급실에 데려갔으나 딸은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에서 "딸이 아직 살아있다″며 난동을 부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딸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 등 상처를 보고 범죄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딸의 사인은 '외부 충격이나 급격한 신체 손상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촉발성 쇼크'였다.

경찰은 외부 흔적과 신체 손상 정도 등을 토대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 수사했으나 검찰 송치 과정에서 살인죄로 혐의를 변경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085889?type=journal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