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윤가은 감독, 세모시·볼미디어 제작)이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의 중국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중국 배급사를 빠르게 확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국내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화제작 '세계의 주인'이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전 중국 배급사에 선판매 소식을 알렸다.
'세계의 주인'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데 이어,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쓸고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제69회 BFI런던영화제, 제49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제70회 코크영화제 등 하반기에 포진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비롯해 2관왕을 휩쓸며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세계의 주인'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등을 라인업에 보유한 중국의 베테랑 배급사 Light Films Limited에 판매되며 중국 배급사를 확정 지었다.
Light Films Limited의 대표 Li Na는 "핑야오국제영화제 상영 후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는 '세계의 주인'에 중국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중국 극장에 소개하고 싶다"며 몸소 느낀 중국 내 '세계의 주인'을 향한 높은 관심을 전했다.
이러한 '세계의 주인'의 중국 배급사 확정 소식은 한한령 이후 중국 시장 내 한국 영화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공개 직후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세계의 주인'은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 드라마 평점 플랫폼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기록하고, "2025년 최고작"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최고의 영화" "세상엔 이런 영화와 감독이 더 필요하다" "벼락처럼 강렬한 울림" 등 찬사와 호평을 끌어내고 있어, 자국 영화가 박스오피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지아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 등을 배급한 일본의 대표적인 예술영화 배급사인 Bitters End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등을 배급한 홍콩 최대 규모의 배급사이자 극장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Edko Films, 그리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 엔드',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화제의 예술 영화를 꾸준히 대만 관객에게 소개해 온 베테랑 아트하우스 전문 배급사인 Andrews Film까지 연달아 '세계의 주인'의 배급을 확정해 전 세계 영화팬들의 높은 주목도를 증명하고 있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 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수빈, 장혜진, 김정식, 강채윤, 이재희, 김예창 등이 출연했고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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