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KRX금시장 마케팅 이벤트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은 상황에서 금 매수를 부추기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금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 최대 거래량 기록! 골드바를 잡아라' 마케팅 행사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13일 한국거래소는 보도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자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결과란 해석이 나옵니다. 당초 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을 통해 금현물거래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거래 실적을 충족한 투자자에 골드바 등 경품을 지급하는 것이 이벤트의 골자였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당초 2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마케팅 일정을 미뤘다. 추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내 금시장은 과열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금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이 따라잡지 못한 탓입니다. 전날 KRX 금시장에서 g당 금 가격은 전장 대비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화로 환산한 국제 금 가격은 g당 19만1470원으로 김치 프리미엄(괴리율)은 18.56%에 달했습니다. 장중 국내외 금 시세 차이는 20.5%까지 벌어지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물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아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커졌다는 취지입니다. 거래소가 치익 거래자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면 국제·국내 금가격 괴리율은 1% 내외여야 한다. (괴리율이 벌어지면) 트레이더들이 차익 거래에 나서기 때문"이라면서도 "국내 금 현물 시장에 비해 선물 시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이 때문에 현·선물 차익거래가 어려워 김치 프리미엄이 쌓이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공급도 단숨에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7.5g, 100g, 375g, 500g, 1kg 등 골드바 전 제품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실물 수요가 폭증해 생산 일정이 밀린 탓입니다. 금 유통업체인 한국표준금거래소도 전 제품 판매를 일시 중지했습니다.
KRX금시장에는 금지금(金地金)공급사업자가 금을 공급합니다. 다만 입고 과정에서 한국조폐공사의 품질 인증과 한국예탁결제원의 보관 절차를 거쳐야 해 물량 확보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입한 금도 관련 절차를 거쳐야 KRX금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인증한 업체만 KRX금시장에 수입금을 공급할 수 있는데 기준을 충족한 곳은 LS MnM 뿐입니다.
거품은 한순간에 꺼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2월 14일에도 김치 프리미엄은 20%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0거래일 만에 0%대로 축소되며 관련 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자자 유의 안내를 발표했습니다. 2014년 시장 개설 후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 시세에 수렴했다는 취지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지금 공급사업자에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97468
한국돈 제일 추락했는데, 현금가지고 있는게 바보라는 생각에서
왜 국내수요가 많아졌을까를 생각해봐..
경제 개판에 달러약세인데 원화가치는 더 떨어지고
믿을게 금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경고하는거보니 살타이밍???
[0]
[1]
[0]
[0]
[0]
[0]
[0]
[1]
[1]
[0]
[1]
[1]
[1]
[1]
[0]
[0]
[0]
[0]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