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5000달러 돌파로 신고가 달성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보유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5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12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8월 이후 두 달만의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연내 13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린다.
◆12만5000달러, 신고가 경신한 비트코인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5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 상승한 12만5449.7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2만568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올해 8월14일에 세운 블룸버그 집계 기준 종전 최고가(12만4514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비트코인은 올해 4월 7만 달러대에 거래됐지만 꾸준히 상승하며 8월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10만~11만 달러대를 지켰다. 10만 달러 후반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9월 말부터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고, 10월 3일에 다시 12만 달러 선에 안착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정부 기능 정지)이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분석가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번 랠리를 이끈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상승세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주요 가상자산들도 동반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약 1.78%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에선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제도권 자금의 유입이 확대된 점이 시장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3만 돌파 가능성도…일각에선 단기 변동성 우려도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도 한때 투기 자산으로 간주하던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를 바꾸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과 함께 전통 통화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달러의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몇 주째 하락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대체재로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CNBC는 “미국 의원들이 연방 자금 지원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고, 미국 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했다”며 “투자자들이 분산형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몰려들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12%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곧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궁극적으로 13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문에 안전자산이 더 선호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대표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하기도 한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X의 조슈아 림 시장 공동대표는 “주식, 금, 심지어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한 이야기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인 이른바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현상이 투자 심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시장의 열기를 경계한다. 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유동성이 늘어난 만큼 단기 변동성 또한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심리적 과열 국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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