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고향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여전히 양손 가득 선물세트가 빠지지 않는다. 올해도 추석 선물 시장의 대표 주자는 한우, 햄·소시지 등 가공육 세트, 그리고 부모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 전통·실용·고급 다 잡은 ‘한우’
먼저, 추석 명절 선물에 빠질 수 없는 ‘한우’다. 고급스러운 포장지에 소담하게 담긴 한우는 선물로 인기가 많다.
한우는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취급된다. 조선시대까지 소는 필수적인 가축이라 함부로 잡지 못했고, 국가가 엄격히 관리해왔다. 이에 한우는 특별한 날이나 제사상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고 현대에도 ‘귀한 날, 귀한 음식’ 취급을 받고 있다.
심리적 가치도 있다. 한우와 추석은 풍요와 정성이라는 의미를 공유한다. 또한, 한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고기’라는 인식이 강해 애국심, 정체성 등과도 이어진다.
결국, 귀하고 전통 있는 음식, 가족과 나눌 수 있는 실용적인 음식, 고급스러운 음식 이 세 가지 요인을 갖춘 한우는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물이 됐다.
■ 활용·가성비·정서를 잡은 ‘햄·가공육’
햄, 소시지 등 가공육 상품도 추석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선물이다.
해당 상품들은 일단 보관하기 쉽다. 구이, 반찬, 국, 도시락, 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한우·굴비·과일 세트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다. 대량 구매가 쉬워 직장 동료,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좋다.
가공육 상품이 대중화된 것은 대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1980~90년대부터 대형마트·백화점에서 “스팸·햄 세트”를 명절 마케팅 대표 상품으로 홍보해왔다. 이후 4~50년간 일반 가정에서는 명절 하면 가공육 선물 세트를 떠올리게 됐고, 자연스럽게 명절 선물세트 대명사가 됐다.
■ 프리미엄·트렌드 인기 파도에 ‘건강기능식품’
추석은 집안의 어른들을 뵈러 가는 명절이다. 그 때문에 건강에 직접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등의 선물을 드리면 ‘걱정하는 마음’, ‘정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특히 홍삼·녹용·비타민 같은 제품은 노년층 건강 보강 선물로 대표적이다.
가격대는 5만원 실속형을 시작으로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급형까지 선택 폭이 넓다. 이에 건강식품 세트는 ‘한우 못지않은 격 있는 선물’로 인식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면역력, 웰빙, 셀프케어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실제로, 올해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명절 선물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더불어, 냉장·냉동이 필요한 식품과 달리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파손 위험도가 낮아 많은 이들이 찾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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