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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안이 ‘폭군의 셰프’ 현장에서 만난 임윤아의 연기력과 배려심에 감탄했다.

이주안은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폭군의 셰프’는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7.1%로 종영했다. 이는 2025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자, tvN 역대 드라마 5위다.

높은 시청률을 예상했다는 이주안은 “이 구성원들을 봤을 때 시청률 10%는 당연히 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17%는 전혀 예상 못 했다. 나도 주로 OTT를 통해 보는데, 본방송까지 챙겨 본다는 건 그만큼 더 작품을 사랑해 주신 것 아니겠나. 10%를 넘기고 나서는 피곤해도 아침마다 시청률을 확인하거나 ‘폭군의 셰프’ 기사를 검색했다”라고 답했다.

이주안은 이채민과 함께 ‘폭군의 셰프’가 발견한 보석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주안은 “촬영 전부터 내가 수혜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 등 너무 완벽한 분들이 모여 있고, 내가 거기서 어떤 방식으로든 수혜를 입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더 이 안에서 절대 폐를 끼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공길의 폭넓은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것도 이주안에게는 숙제였다. 그는 “뒤에 감정적으로 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 극대화하려면 초반에 더 밝고 광대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래 밝은 사람이라 밝은 연기를 하는 건 쉬웠지만, 그걸 조선식의 해학으로 푸는 게 어려웠다. 그 과정에서 판소리가 도움이 됐다”라며 “내내 밝았던 걸 버리고 진짜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후반부에는 힘들었다. 이헌(이채민 분)이 나의 복수 상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안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추월(김채현 분)과의 격렬한 대치 장면을 꼽았다. 이주안은 “그때는 육체적으로 촬영이 힘들었고, 감정선이 극적이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긴 장면이라 하루 만에 촬영이 안 끝났다. 그 감정을 이틀 동안 계속 끌고 가야 하니까 사람이 피폐해지더라. 선배님도 긴장을 많이 하셨다. 액션신이다 보니 부상 위험도 있어서 더 신경 써야 했던 장면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주안이 임윤아 앞에서 소녀시대의 히트곡 ‘Gee’ 안무를 오마주한 연기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주안은 “정말 큰 용기가 없으면 못 하지 않았을까. 대본에 쓰여있던 것도 아니고 내가 즉흥적으로 준비한 연기였다. 준비하면서도 수많은 생각을 했고, 촬영장에 갈 때도 매니저님한테 ‘이걸 해도 될까?’라고 물었다”라며 “선배님의 리얼한 반응을 보고 싶어서 리허설 때 선배님에게 냅다 보여드렸는데, 잘 받아주셨다. 역시 프로시더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임윤아와의 호흡에 대해 묻자, 이주안은 “고향 친구들한테 하는 말이 있다. 내 업적 두 개는 소녀시대 윤아와 드라마를 찍은 것과 영웅재중과 예능을 찍은 거라고. 어렸을 때 보고 자란 동경의 대상과 말을 섞고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 윤아 선배님과 처음 촬영할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 앞에서 나의 끼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나의 우상, 최고의 아이돌 앞에서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프로의 세계니까 결국 하게 되더라”고 답했다.

이어 “매번 촬영장에 갈 때마다 TV로 연예인을 보는 것 같았다. 윤아 선배님은 정말 배려심이 깊고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주셨다. 괜히 데뷔 20년 차가 아니구나 생각했다. 어느 경지에 오른 사람 같았다. 가운데서 잘 어우러지게 해주는 존재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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