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광주 수문장 김경민(33)은 가슴아픈 일을 겪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이 애통하게도 하늘나라로 갔다.
'원정경기를 다니느라 옆에 많이 있어주지도 못한 나쁜 아빠'라고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한 지인은 "당시 경민이가 축구를 관둘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경민은 아들의 영정사진에 대고 이렇게 약속했다. "아들, 아빠가 더 성장해서 꼭 국가대표가 되는 모습을 보여줄게."
김경민은 국대 차출 소식에 "어안이 벙벙했다. 꿈인 줄 알았다. 내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대표팀은 쉽게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 중엔 아들도 있었다. "뜻하지 않게 좋은 기회가 왔다. 나와 우리 가족들 모두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그런 부분 때문에 뭉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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