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창단 14년 만에 밟은 아시아 무대 데뷔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첫 승리를 장식했다. 한때 비인기 시민구단이었던 광주는 이정효 감독 부임 후 돌풍을 거듭하며 아시아 최고 클럽들과 겨루는 팀으로 성장했다.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7대 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광주는 구단 사상 최초로 오른 아시아 대회에서 첫 승을 수확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마쳤다.
ACLE에 첫 출전한 광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 요코하마를 상대로 저돌적인 공격 축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요코하마가 7실점을 허용한 건 구단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시즌 ACLE의 전신인 ACL에서도 결승에 올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에 졌지만 준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광주의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아시아에 알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3실점을 한 것 자체가 화가 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광주는 다음 달 2일 원정 2차전에서 2023시즌 일왕배 우승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