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인 A씨는 결혼중개업체에서 제공한 한국 남성 20명의 신상정보와 배경 등을 확인한 후 47세의 한국 남성과 결혼했다. 그에 앞서 약 6개월 간의 결혼 이민 서류 작업과 한국어 학습을 거쳤다고.
진정한 결혼 생활에 의미를 두었던 A씨는 그 마음이 변했다고 밝혔다. 고령인 남편의 가임 능력이 결혼 생활의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병원에서 남편의 나이 때문에 임신이 쉽지 않다고 했는데, 남편은 부당하게 내 책임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언어 장벽도 A씨에게 큰 부담이었다. A씨는 "언어 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집밖에서 활동은 슈퍼마켓 장보기뿐이다"며 "고립과 고향에 대한 향수병으로 매일 밤 눈물을 흘렸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A씨는 현재 한국 국적을 얻고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직업을 갖고 살 수 있게 된 뒤 이혼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A씨는 "많은 고향 사람이 한국에 불법 입국해 가혹한 조건에서 노동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비자 우려를 피하기 위해 현지인과 결혼하는 것을 택했다"며 "한국인 여권이 있으면 나는 또 자유롭게 여행하고 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으며, 우리 가족의 (한국)이주를 후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또 다른 베트남 국적 여성 B씨는 처음부터 한국 귀화를 노리고 결혼했다고 고백했다.
B씨는 "2~3년 안에 한국 국적을 얻을 수단으로 결혼했다"면서 "남편과 계속 같이 살 뜻이 없고, 내 목표는 국적 취득 시험을 위해 체류 자격을 충족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못 느끼며 이 때문에 매일 짜증과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는 내 정신건강에 부작용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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