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자란 고영준 역시 자신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특별하기 때문이다. 포항에서 성장한 선수가 1군에 데뷔해, 데뷔골로 구단 통산 1800번째 득점을 만들어내고, 주전으로 올라서서, 구단 창단 50주년에 트로피까지 선물하는 스토리는 유럽에서도 흔하지 않다.
성골 유스가 주전으로 등극하는 스토리는 대중적이지만 10년 동안 트로피 갈증이 심하던 포항에 창단 5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트로피를 선물하는 건 매우 특별하다. 돈으로 우승을 만든다는 현대축구의 흐름을 역행해버린 포항의 일원으로 해낸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고영준은 2023시즌 포항의 FA컵 우승을 정의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리고 이제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Q.그토록 간절했던 FA컵 우승 후에 SNS를 보니까 고정 게시글에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있다. 다시 한 번 묻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인가, FA컵 우승인가?
SNS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FA컵 우승이에요...그때가 진짜 행복했어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울컥하지는 않고 마냥 기뻤는데 FA컵은 결승전 종료 휘슬이 불리니까 울컥해서 감정이 좀 올라왔어요. 팀을 향한 애정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Q.지난 3월에 '유럽 진출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가고 싶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을까?
국가대표 경기 보면 대부분 선수들이 다 유럽에서 뛰고 있어요. K리그에서 조금 잘한다고 발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다 좋은 선수들이에요. 스스로 경쟁력을 빨리 갖춰야 거기서도 경쟁할 수 있다고 믿어요.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발전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FFT: 어떤 능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가?) 마무리 능력이 안 좋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죠. 정말로 안 좋은 게 맞아서 더 발전해야 합니다. 피지컬 적인 부분도 있어요.
Q.유럽 진출 질문에 유럽 5대 리그와 바르셀로나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도 똑같은가
이제는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FFT: 조규성 같은 도전을 말하는 것인지?) 덴마크 리그도 정말 쉽지 않은데 좀 안 좋게 보이는 것 같아요. 생소한 리그라서 그렇게 인식된 것 같은데 기회가 오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2024년 12월의 고영준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가?
확정해서 말하면 유럽에서 자리 잡고, 국가대표팀에 있을 것 같습니다. (FFT: 클린스만 감독한테도 잘 보여야 한다.) FA컵 우승하고 메달을 주실 때 클린스만 감독님한테 가려고 했는데 순서가 안돼서 못 갔어요. 너무 아쉬웠죠(웃음)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1&aid=00000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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