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15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바레인와 싸워 3-1 승리로 발진했다.
1-1 동점으로 맞이한 후반 11분, 미드필더 이강인(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골로 이겨냈고, 23분에도 골을 터뜨려 제쳤다. 경기 후 과거 소속 클럽에서 팀 동료였던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쿠보 타케후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황인범의 골로 선제했지만 후반 6분 동점을 만들었다.이강인이 본실력을 발휘한 것은 거기서부터였다.
후반 11분 왼쪽 사이드의 김민재로부터 패스를 받으면 왼발로 밖에서 감싼 날카로운 슛이 왼쪽 포스트를 스치고 골 안으로 뛰어들어 이겨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23분에는 페인트를 넣으며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득점으로 리드를 넓혔다.
한국지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경기 후 이강인은 "이겨서 너무 기쁘다.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승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질문을 받은 것은, 일본 대표의 미드필더 쿠보 타케후사에 대해서였다. 같은 22세인 두 사람은 2021-22시즌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공투한 전 팀 동료. 당시부터 사이가 좋아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쿠보가 '한국 대표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이강인을 꼽은 것을 묻자 "쿠보가 나를 꼽아줬다면 나도 꼽아야 한다"며 "(쿠보는) 아주 좋은 선수. 많은 것을 몸에 지니고 있는 선수다. 함께 뛴 경험으로 따지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한국의 보물"로 기대되는 이강인은 이어 "그렇게 (가장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감사합니다. 제 친구(쿠보)도 알다시피 잘 할 테니까….선수들끼리 상처받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선수가 있고 더 좋은 팀이 이기지 않겠느냐"고 라이벌 의식도 내비쳤다.